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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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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설명
처음 보기와 달리, 일리트 아줄레의 작품은 퍼즐이 아니라 컬렉션이다. 전시된 그의 작품은 역사적인 장소에서 수집하고 재활용한 물건들을 파노라마로 길게 늘어놓은 포토몽타주다. 작가가 사물들을 꼼꼼하게 배치하고 세심하게 촬영하여 완성한 이 포토몽타주는 퍼즐이 아니라 사물들을 심사숙고하며 배치한 작품이다. 여기서 사물들 사이에서 발견할 수 있는 유사성은 한때 별개의 것이었던 사물들이 이제 전혀 새로운 의미를 만들었음을 깨닫게 해준다.

무언가 유사해 보이는 사물들을 모아 놓은 결과물은 공통성을 제시하고 관찰자가 갖고 있는 사물이나 장소에 대한 기억을 환기시킨다. 정체성의 개념과 그것의 역사와의 관계는 아줄래의 포토몽타주에서 중요한 것으로, 관찰자의 시선은 재구성의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모든 것이 가능한 그의 비계층적 전시회 설치에서 관람객들은 자신만의 시각을 구성하기 위해 능동적으로 참여해야만 한다.

작가의 포토몽타주는 무대와 무대 뒤편을 함께 바라보고 있는 듯한느낌을불러들여우리가보고있는것이무엇인지결코 확신할 수 없게 한다. ‘제3의 선택’이라는 파노라마 작업의 제목이 그대로 말하듯, 이 작품은 사실인 것과 허구의 것, 실재하는 것과 있을 수 있는 것, 보이는 것과 상상하는 것을 나란히 놓고 어떤 현실을 선택할 것인지 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