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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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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설명
야잔 알 칼릴리는 건축가의 안목과 작가의 심장, 그리고 정치운동가의 정신으로 무장한 사진가와 같다. 그의 작품에서 풍경과 기관, 그리고 사회적이거나 기술적 현상은 모두 정치화된 대상으로 보인다. 건축을 공부했던 배경은 그가 팔레스타인의 풍경을 비평적인 렌즈를 통해 바라보게 하며 풍경을 둘러싼 식민지적 시각 담론을 해체하도록 한다. 그의 작업은 식민지에 정착한 이들이 팔레스타인에서 가졌던 질문들과 그 이상의 것과 연계되어있다. 할리리는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지만 그의 영상, 사진, 도서의 대부분은 주로 텍스트로 된 이야기가 차지한다. 여기서 그의 내러티브는 결코 추상적이지 않으며 그보다는 시적인데, 마치 ‘사실적인’ 느낌을 경계하고 허구의 언어를 피압자들에게 위임하는 듯하다.

작가의 영상 작업 ‘진짜 같이 보였던 모든 이미지들’은 디지털 시대의 아카이브, 특히 불안정한 시기에 행해지는 아카이브에 대한 그의 오래된 질문으로부터 비롯되었다. 그의 작업은 사건 이후의 증거와 명백한 사실로써 보존되는 시신의 활용 문제를 공론화하며 의문을 던진다. 디지털 아카이브는 아마도 이 모든 일들이 벌어지는 장소일 것이다. 복제의 확산과 무한한 변형으로, 기억만이 기관이 구축한 내러티브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영상 속에서 컴퓨터 바탕화면은 카메라로 촬영하고 조작할 수 있는 배경이 되었다. 영상은 이렇게 변형된 이미지를 노출하고, 세상에 원본 이미지라는 것이 남아 있는지 확신이 들지 않을 때까지 우리는 복제된 이미지의 복제된 이미지만 바라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