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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전

Role-Playing : Rewriting Mythologies
새로운 기술이 등장함에 따라 사진 이미지는 우리 모두의 일상에 편재하게 되었다. 웹과 소셜 네트워크, 미디어에 침투한 사진은 모두의 삶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큰 편재성을 갖게 되었고,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현실을 가장 정확하게 복제하는 것을 목적으로 발명된 사진은 사진이 담고 있는 시간, 어딘가에 살고있는 인물의 증거가 되었고, 사건에 대한 정직한 증인이 되었다. 오늘날 사진이 재구성되어 강력한 힘을 지니게 되면서, 사진은 자연과 예술로 구성된 이 세계의 흔적을 완전히 지우고 있다. 모든 것은 데자뷰가 된다.

Aida Muluneh (1974, 에티오피아)

  • 뉴욕현대미술관 MoMA 전시 (2018)
  • Addis Foto Fest 설립자, 이사 (2010)
  • 워싱턴 스미소니언 국립 박물관 작품 소장

염중호 (1965, 한국)

  • 아주 공적인 아주 사적인 전, 국립현대미술관 (2016)
  • 괴물의 돌, 원앤제이 갤러리 (2016)
  • 서머셋 하우스 전시, 영국 (2010)

Anne Collier (1970, 미국)

롤랑 바르트(Roland Barthes)의 <밝은 방(Camera Lucida)>(1980)에 의하면 사진 실습을 정의하 는 세 가지 상황이 존재한다. 사진이 있으면, 사진에 찍힌 이들이 있고, 사진을 보는 이들이 있다. 여기에 빠진 보이지 않는 위대한 존재는 사진가, 즉 작가다. 사진가의 역할과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으며, 우리는 사진가들을 통해 사진을 봄으로써 우리가 사는 이 전지구화된 세계의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측면을 이해하게 된다. 2018 대구사진비엔날레는 <역할극: 신화 다시 쓰기>라는 주제로 동시 대 사진작가들의 역할과 위상을 다양한 측면에서 고찰할 예정이다.

올해 대구사진비엔날레는 전 세계 주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한편, 한국과 아시아의 사진계를 소개하고, 떠오르는 신진 작가들의 작품에 주목할 예정이다.

역할극은 현실을 단순하게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상황을 복제한다. 사진가는 우리가 현실에서 직 면할 수 있는 중요한 상황을 재창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사진가는 덜 제한적인 환경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역할극은 주관적 차원의 현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과정에는 관객의 표현력, 창조성, 인식 등이 반영된다. 사진가는 타인의 인격을 빌어오거나 때로는 연출을 통해 상상된 상황 속에서 상호작용한다. 이러한 방식은 우리가 사진가의 의무와 책임에 대해 되돌아보게 하는 한편, 사진가에게는 이해관계를 분명히 드러낼 수 있도록 해주는 더 큰 자유를 제공한다.

프랑스의 기호학자 롤랑 바르트는 1957년 출간된 <신화론(Mythologies)>에서 일상적 삶의 사물과 사회적 현상에 깃들어 있는 의미를 다룬다. 바르트는 신화란 의사소통의 체계이자, 메시지라고 말한다. 오늘날 사진가는 존재, 사물, 사건, 우리의 현대성이 스스로 말하게 할 뿐 아니라, 이를 분석할 수 있는 여러 틀을 제공한다.

사진가는 이미지 뒤에 숨겨진 의미를 드러나게 하고, 관객에게 현상 너머에 있는 것을 볼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하고 있다. 바르트가 고정된 이미지를 새롭게 분석함으로써 우리를 동요시킬 수 있었다면, 오늘날의 사진가는 관객들이 이 시대의 이미지를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함으로써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