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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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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설명
페넬로페 움브리코(미국, 1957년생)는 플리커(Flickr), 이베이(ebay), 크레이그스리스트(craigslist) 웹사이트와 다양한 사진 웹사이트에서 가져온 이미지를 전유해 매혹적이면서도 실체가 없는 인터넷의 특성을 탐구한다. 2006년, 그녀는 이미지 공유 사이트인 플리커에 올라온 사진 가운데 “석양”을 찍은 것이 가장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플리커에는 석양을 촬영한 사진이 541,795장 올라와 있었다.) 따스하고 생명력을 주는 태양의 힘과 인터넷의 차가움과 비인격성 사이에 있는 단절에 호기심을 느낀 작가는 석양 사진 수천 장을 모아서 태양을 찍은 부분만 남도록 오려냈다. 그녀는 사진들을 4 x 6인치 크기로 인화했고 인화물을 거대한 장소특정적인 격자판으로 제시하는 설치작업을 시작했다. Sunset Portraits에서 움브리코는 사진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 – 주로 함께 서 있는 커플이거나 서로 사진을 찍어주는 커플 – 을 남겨둠으로써 프로젝트에 살짝 변화를 준다. 타오르는 하늘을 등지고 선 검은 실루엣으로 그려지는 사람의 형상은 장소나 개인성을 확실히 알아볼 수 있는 어떤 표시도 없이 물 위에 석양이 지는 전형적으로 낭만적인 배경을 강조할 뿐이다. 움브리코는 이렇게 설명한다. “나는 “집단적인 것”과 “개인적인 것”의 관계, 사진 속에서 “여기에 있다”는 것에 대한 개인적인 강조, 사실상 똑같은 강조를 너무 많이 마주했을 때 궁극적으로 겪게 되는 개별성의 결핍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었다.” 그녀는 플리커에서 특정 날짜에 촬영한 “석양” 사진을 검색하면 보게 되는 조회 수를 반영해 작품의 제목을 짓는다. 이번 전시를 위해서는 2012년 7월 17일에 촬영한 이미지를 선택했고, 그 결과 1,100만 개가 넘는 “석양” 사진이 검색되었다. 따라서 움브리코의 작품 제목은 웹을 기반으로 한 사진 공유의 폭발을 반영하며, 동시에 일반적으로는 가치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사진적 피사체의 특색 없는 본질을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