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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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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설명
론 쥬드(미국, 1965년생)는Emmet 프로젝트에서 그가 십대 시절을 보낸 1980년대에 촬영한 사진을 되살리고 다시 인화한다. 이것을 통해 그는 관념으로서의 과거를 연구하고 자아와 장소에 대한 불가해함을 인식한다. 작품 속 이미지는 드래그 레이싱, 십대들, 숲, 무지개, 번개와 같은 장면들을 전달하는데, 이런 이미지들은 그가 자란 미국 서부의 외진 지역인 아이다호 주에서 온 것들이다. 론 쥬드의 사진은 자신이 겪은 십대 시절의 문화적이고 사회적인 특정한 요소 – 인터넷이 생기기 한참 전에 자연에 둘러싸인 작은 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자란 것 – 를 반영한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경험을 현재에서 다시 맥락화해서 자신이 만든 사진이 시간이 지나며 변화하는 작가와 사진의 관계를 반영하는 새롭고 모호한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한다. 그는 작업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지금 내게 그것은 모두 피상적으로 보인다. 부분적으로는 자전적이고, 일부는 데이비드 린치 식의 판타지 같기도 하다. Emmet 작업에서 나는 완전히 조작한 것인 동시에 당시 그런 장소에 사는 19살배기의 삶이 어땠는지에 대한 단서이기도 한 어떤 것을 하나로 모았다.” Emmet은 Alpine Star 작업으로 시작하는 삼부작의 두 번째 작업이다. 삼부작의 첫 번째 작업인 Alpine Star는 작가가 자신의 고향에서 발행되는 신문에서 모은 사진만을 써서 만든 책이며, 삼부작을 마감하는 마지막 작업인 Lick Creek Line은 기록과 허구의 중간 지대를 가로지르는 사진 에세이로써 아이다호 주의 모피 사냥꾼을 다루고 있다. 세 작업 모두 작가의 개인사에서 비롯하며 과거를 기록한다는 점에서 우리가 사진에 대해 가지고 있는 확신에 의문을 제기한다. 하지만 Emmet은 개인적 아카이브와 정체성의 연결을 직접 언급한다. 사실 그는 자신의 프로젝트에 대한 관람자의 경험이 사진 기록물의 도움을 통해 사라져 가는 기억을 모아 개인적 이야기를 만들고자 노력하는 과정과 유사하다고 보았다. 이를 위해 그는 작업의 제재를 반복하며, 관람자가 서사의 진행과 마주쳐 같은 주제로 되풀이해서 돌아오게 한다. 그가 설명하는 바를 따르자면, “우리는 우리의 삶에 대한, 우리의 관계에 대한 서사 – 우리 자신에 대한 자기감 전체 – 를 불완전한 조각들로 쌓아올린다. 사진은 우리에게 과거에 대한 그릇된 감각만을 안겨주지만, 더 깊은 생각을 방해한다. 사진은 존재하지 않는 어떤 것에 대해서 확인할 수 있고 감상주의적인 증거의 노릇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