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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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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설명
커티스 만(미국, 1979년생)은 플리커를 비롯해 온라인상에 있는 사진 창구를 뒤져 전 세계 분쟁 지역에서 촬영한 사진을 찾아낸 다음 이를 전유하고 교체해 새로운 작업을 창조한다. 많은 미국인과 마찬가지로 그는 다른 대륙에 있는 전쟁 피해국에 대해 간접적으로 친숙하며, 주로 매체 에서 제공한 사연과 사진을 통해서 사안을 이해한다. 그는 플리커에서 관광객과 시민이 촬영한 이미지를 찾아내 르포르타주에 사용되는 것과는 다른 시각에 접근한다. 이처럼 좀 더 개인적인 이야기가 작업의 시작점이 되며, 작가는 자신이 재현하는 장소에서 멀찍이 떨어져 있어 그곳에 대한 이해가 완벽하지 않은 관찰자로서 품는 자신의 개인적 시각을 반영하기 위해 그러한 이야기들을 바꾼다. 그는 원본 사진을 인화한 뒤 탈색을 통해 일부를 제거하고 바니쉬(보존제)를 칠해 다른 부분을 보존하고, 사진의 표면에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쓴다. 따라서 각각의 작품 구성은 유일하게 존재하며, 수작업으로 손을 쓰는 접근법은 디지털을 출처로 하는 이미지에 아날로그적 긴장감을 안겨준다. 그가 만든 이미지 중 여럿은 새하얀 공간에 고립되어 있지만 다양한 선과 형상을 통해 연결된 사람의 모습을 포함하는데, 이는 인간의 고립과 연결에 대한 필요를 모두 암시한다. 카메라와 촬영자에 의해 기록된 최초의 장면에 대한 연관성이 더는 존재하지 않는 그의 이미지들은 작업의 원재료가 지닌 의미를 바꾼다. 이것은 누군가의 개인적 기록이 작업을 통해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든 구성으로 바뀌는 동안 일어나며, 궁극적으로는 그 어떤 사진적 기록물도 불안정하고 의존할 수 없다는 것을 암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