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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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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설명
더그 리카드(미국, 1968년생)는 “구글 스트리트 뷰”를 통해 미국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 가운데 일부를 살펴보고, 이를 전유해 충격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거리에서 일어나는 장면들을 포착한다. 이 프로젝트는 작가가 가난한 공동체를 방문해 사진 기록을 남기는 사회적 다큐멘터리라는 오래된 사진적 전통을 새롭게 한다. 다만 리카드의 경우에는 발품을 파는 일을 기술이 대신할 뿐이다. 컴퓨터 화면에서 촬영한 저해상도의 거리 사진은 특정한 인구에 대한 정보에 접근하려고 인터넷을 사용하는 불완전한 과정을 보여주며, 거리를 둔 관찰자로서 그가 지닌 시각 또한 드러낸다. 리카드는 손가락만 까딱하면 접근할 수 있는 가상공간의 정보가 엄청나게 많은 지금, 직접 경험의 중요성이 변하고 있음을 암시하며 오늘날 우리가 직접적 경험 밖에 존재하는 세계를 개인적으로 이해하는 데 있어 사진이 깊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말한다. 리카드의 이미지들은 사회적 다큐멘터리 사진과 유사하게 시각적으로 역동적이며 서사구조를 내포한다. 하지만 그의 독특한 작업 과정은 사진이 타인의 삶과 환경에 대해 진실하거나 객관적인 시각을 제공할 수 있다는 관념 그 자체에 의문을 제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