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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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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설명
폴린 올세텐(네덜란드, 1982년생)은 사람들이 도시를 통과해 걸어가거나 공공 장소에 서있는 동안 직관적으로 차용하는 행동 패턴을 연구하고 상호작용하며 전 세계를 여행한다. 그녀는 Japan and My Archive 작업을 위해 일본의 거리를 헤맸고, 자연스럽게 촬영한 듯 보이는 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그녀는 종종 촬영 장소에서 포즈를 취하는데 동의한 낯선 이들을 연출해 촬영을 진행하기도 했다. 올세텐이 찾으려하고 조직하려는 매너리즘은 그녀의 개인적 아카이브에 보관 중인 스케치, 글, 사진에 일부 바탕을 두고 있다. 그녀는 “일본에서 나는 내가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을 이끄는 것은 나의 아카이브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렇지 않고서야 내가 어떻게 요코하마의 공원에서 무릎에 편지를 얹어놓고 있는 한 남자를 보고서 자극을 받아 재킷으로 편지를 덮어달라고 부탁했겠는가? 나는 왜 그가 그런 행동을 하길 원했는가? 찰나의 순간, 그와 비슷한 과거의 상황을 보았기 때문이다. 이 새로운 이미지는 내가 이미 알고 있지만 그와는 다른, 더욱 새로운 한 걸음에 대한 일종의 확인이다.” 현재와 과거, 낯선 것과 익숙한 것을 절충하는 것은 올세텐의 사진에서 뿐만 아니라 그녀의 설치 작업에 포함된 드로잉과 영상에서도 명백히 드러난다. 이러한 요소들이 한데 합쳐져 순간에 생명력을 부여하고, 우리가 주위를 둘러싼 환경을 헤쳐나가는 가운데 일어나는 일상적 존재의 무의식적 세부에 활력이 넘치도록 하는 것이다. 작가는 관찰자로서의 날카로움을 가지고 가장 평범한 인간적 일과에서조차 의미를 찾아내며, 우리가 타인을 무작위로 마주치는 방식, 그리고 그들이 우리의 경험을 형성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그들의 경험을 미묘하게 형성하는 방식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