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설명
2018년 케냐의 현 <'상황'과 '시선'>을 저널리즘 방식으로 접근하여 찍어 보았다. 케냐는 교육 봉사 지원으로 가게 되었다. 사진을 찍은 장소는 케냐 소웨토 라는 지역의 슬럼가이다. 그 지역에 직접 가 보니 1960년대 한국을 보는 듯 했다. 허름한 집에 쓰레기 속에서 나는 악취들로 거리를 지나갈 때마다 헛구역질이 날 정도였다. 우리는 교육 봉사 현장을 들어가고 있는 중이었고, 사람들의 '시선'은 다소 긴장한 듯 보였다. 그들의 '시선'들은 다소 생소한 동양인들을 향한 당황과 경계의 눈빛이었다. 그 '시선'을 담고자 카메라를 들자마자 언성은 높아지기 시작했다. 나는 카메라를 그 대상의 눈높이에 맞춰 조심스럽게 다가갔고, 언성은 줄었으나 그들의 시선은 살갑지만은 않았다. 케냐라는 나라의 슬럼가는 아직 빈곤하며 다른 인종의 사람들에게는 차갑기만 하다. 이 사람들과의 경계를 허물기 위해서는 따뜻한 손길과 눈높이에 맞춰진 대화가 필요하다고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