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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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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설명
자의식 강한 거울 이미지들

알제리, 일본, 인도, 대한민국 또는 벨라루스 – 세계 어디에나 평등 한 권리와 자주성 그리고 자유의지를 위해 활동하는 여성들이 있 다. 그들은 강하다. 끈기 있고, 완고하며, 타협하지 않고, 시종일관 하게 행동하며, 자신에 대한 자부심도 크다. 이들은 누구이며 이들 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사진작가 벤케 제만 은 앞서 말한 국가들을 여행하며 작업했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여인들은각자의집에서자신의삶에대해질문을받고,거울에비 친본인의모습을직접사진에담은뒤그걸보며스스로의이미지 를 정의 내렸다. 그 결과로 정체성 탐구와 자기 해석이 나왔다. 그 림 속의 그림처럼 등장인물의 거울 이미지에서 우리는 주인공 본 인과 대면한다. 똑바로 응시하는 시선, 평온함, 살짝 비켜 앉은 자 세, 꼿꼿한 걸음, 포즈 취하기, 한 번 시험해 보기, 망설임, 자신을 향한 약간의 애교까지. 본질적으로 매우 완고하고 특별한 여인들 의 초상은 인물 그 자체와 동격을 이룬다. 즉, 은밀하면서도 압도하 고, 시적인 동시에 명쾌하며, 개방적이지만 직설적이고, 예술적이 면서도정치성을띠는메시지로사진을읽을수있다.가시적인세 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가 서로 조응한다. 시선들이 만나고 겹쳐지 면서 대화는 시각화된다. 도대체 여기서 누가 누구를 보는가? 주인 공은 거울 속 자신을, 카메라는 거울을 통해 주인공을, 관람자는 카 메라와 거울을 거쳐 결국은 주인공 여성을 보는 것인가?

제만 사진 연작의 또 다른 중요한 특징은 작가가 별도의 사진으로 찍은,각주택의창문이다.그너머환한바깥으로향하는시선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미래를 지향한다.

초상사진과 인터뷰 텍스트로 구성된 <완고함(Eigensinn)> 시리즈 에서 제만은 인간적으로 그리고 자유롭게 피사체에 접근하는 방식 을 택했다. 그럼으로써 여성들의 현존과 아우라를 진정성 있게 마 주하는 그의 시도는 멋지게 성공했다. 



Franziska Schmid (프란치스카 슈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