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설명
은 2005년부터 시작된 시리즈로, 빌헬름 제국부터 독일 재통일까지 20세기 독일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넓은 의미에서 이 작품은 일련의 사진-퍼포먼스다. 다중 정체성(the multiplicity of identity)을 예술적으로 다뤘던 다른 작품들처럼, 자인펠트는 몇몇 주인공들을 동시에 구현해낸다. 하지만 이번에는 역사적 아카이브 이미지들이 작업의 기초를 형성한다. 작가는 오래된 사진들을 조작하는 과정을 통해 역사 기록물이 제시되는 형태들을 파고들고 있다. 작가는 이러한 역사 기록물들이 미디에서 이용되는 실태에서 착안해 이번 작업에 착수하게 되었다. 예컨대,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원래의 역사 관련 자료 화면이 영화 장면들과 섞인 경우에는 시청자들은 그둘사이의차이를더이상알아차릴수없다.역사는단순히 아무렇게나, 또는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한 용도로 조작되고 있는 걸까? 아니면 실제 있는 그대로 사용될까? 정체성을 둘러싸고 작가가 벌이는 예술적 작업에서 얻는 자극에 힘입어, 우리는 이런 것들이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역사와 관계 맺는 방식을 재검토할 수 있게 된다. 만약 우리가 그 때로 살아서 돌아간다면, 여러분, 혹은 나의 역할은 무엇이 되었을까?
Andrea Domesle (Translation: Simon Ward)
안데르아 도메슬레 (번역 : 시몬 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