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설명
셀프 카메라 예술(홍콩 스타일)
홍콩에서5년동안살면서셀카를찍을목적으로이곳에오는관광 객들이 급속도로 늘어나는 것을 목격했다. 이들 관광객들이 가장 가고싶어하는장소중하나는완차이(WanChai)에위치한골든 보히니아(Golden Bauhinia) 광장이다. 이곳은 중국 중앙 정부가 홍콩의 중국 반환을 축하하기 위해 지난 1997년에 세운 도금 동상 의이름을따지은정치적랜드마크다.수백대의버스가매일이곳 에도착해수천명의방문객들을쏟아내며,이들은짧은시간동안 만 머물며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근처에 있는 부둣가를 감상한다.
관광객 모두가 골든 보히니아 광장을 알아보는 건지 모르겠지만, 그들 대부분은 꼭 셀카를 찍는다. 2014년 9월부터 프로젝트 <셀카 예술[홍콩 스타일]>를 시작했을 때, 수많은 변주를 이루며 자신을 드러내는 이 괴이하고 이상한 사진 찍기 활동, 셀카에 매료되었다. 이미지에서 배경을 제거하고 인물을 분리시킨 건, 사람들의 제스 처를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셀프 카메라 족들은 자신의 헤어스타 일과 화장, 미소를 좀 더 완벽하게 찍기 위해 정신이 없기 때문에, 배경은 그들에게 그렇게 중요하지도 않다.
거리 사진의 요소와 연출 사진의 요소가 섞인 이 프로젝트는 셀카라는 동시대적으로 나타나는 보편적 현상을 다루며, 동시 에 사진 매체의 현주소를 드러낸다고 생각한다. 요즘 내 주위에 서 보게 되는 사진은 크게 두 개의 세계로 분리된 것 같다. 하나는 정치적, 사회적 혹은 미학적으로 참여적인 사진작가들(예술가들) 이사진을찍는조그만세계이고,다른하나는셀카족이찍는사진 이 포함된 거대한 세계다. 1970년대 후반 존 자르코우스키(John Szarkowski)가 사진에 관해 언급했던 내용을 빌리자면, 전자는 창 문으로 이루어진 작은 세계이고, 후자는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거울로 이루어진 거대한 세계라고도 할 수 있겠다.
Jhoane Baterna-Paten?a (요아네 바테르나 파테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