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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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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설명
도시의 (텅 빈) 공간, 그리고 그 속의 사람들을 주로 다루는 김태동은 ‘시메트리컬 시리즈’, ‘데이 브레이크 시리즈’, ‘브레이크 데이즈 시리즈’를 통해 일련의 작업들을 선보이고 있다. 그곳이 뉴욕 플러싱이든 서울 연신내이든 밤이든 낮이든 사람이 있든 없든 그렇게, 주변에서 살짝 비켜선 듯한 경계의 낯설고도 기묘한 초상을 찍어내고 있다. 작가의 이번 출품작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진행한 <강선(Rifling)>시리즈 중 일부이다. 2015년 DMZ프로젝트를 기점으로 전쟁의 잔흔이 남아있는 경원선 라인 인근(동두천-백마고지역)을 추적하며 담은 적막한 시골마을 풍경들을 다룬다. 역사적 잔흔이 남아있는 지역에서 살아가는 그들만의 평범한 일상을 관찰하고, 일상적인 풍경 뒤에 숨어있는 긴장감들을 밤시각의 적막함으로 표현하였다. 동숭터미널, 군복코스튬을 한 여인, 마을 앞에 있는 전쟁유적지의 총흔과 미군기지 옆 작은 마을의 부서진 담벼락, 군사적 지역적으로 특수한 지역에서 형성된 생활방식들이 만들어낸 특유의 긴장감을 담은 풍경과 그곳에서 빛나고 있던 밤하늘 별의 모순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사람냄새는 찾아볼 수 없는 습한 벽체의 냄새, 차가운 공기와 수백 만개의 별들로 차여있는 맑은 하늘, 그리고 총알자국들이 흩어져 있는 벽에 반사되어 돌아오는 셔터릴리즈의 소리 –다른 감각들이 내가 보고 있는, 내가 찍고 있는 피사체에 사실감을 더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