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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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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설명
몽환적 또는 초현실적인 이미지들로 심리적으로 불안해 보이는 작품을 소개하는 기슬기는 상상의 세계로 우리를 이끈다. 출품작들은 2016년 일본 후쿠오카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동안, 숙소 근처 신사에 기도하러 드나드는 사람들의 현실에 대한 불안감 혹은 염원을 보이지 않는 초월적 존재에 대해 믿음을 표현하는 것에 호기심을 느끼게 되면서 제작된 작품들이다. 작가는 신사에 드나드는 사람들과 만나 대화를 나눈 내용을 통역을 통해 전달받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감정들과 이야기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나온 이미지들을 수집하고, 재구성해, 무의식의 감각을 가시적인 것으로 만들고자 한다. 여기서 인터뷰 대상자와 자신의경계가흐려지는경험을하게되고,이는주된것과 부차적인 것의 관점이 뒤바뀐다는 의미의 『Sub/Ob-Ject』라는 개인전의 제목이자 이번 시리즈의 모티브가 된다.

출품작중,성기가가려져남성인지여성인지알수없는 하반신 ‘Hole l’, 앞과 뒤가 불분명하게 구분된 두 다리 ‘Leg’ 그리고앞에서있는사람과밀착하여그의팔을잡은모습의 ‘We I’ 등 개체의 불분명함으로 이미지는 모호하면서도 위태롭고, 불안해 보인다. 이러한 시도는 사진의 객관성이나 재현의 방법과는 거리가 먼, 작가의 감정이 이입된 이미지들로 작가 개인의 주관적인 해석과 인상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이러한 시도는 사진 매체의 속성에서 벗어나려는 작가의 의도로 사진 속 대상이나 이미지를 연결해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포스트 구조주의적 태도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