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설명
지난 1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앤 콜리어는 사진, 물질문화, 자력구제 산업들이 서로 뒤얽힌 심리적인 관계와 그 교차점에 집중하는 일련의 작업들에 집중해왔다. 콜리어는 자신의 작업을 ‘굴절된 자화상’이라고 표현했는데, 이는 그녀의 작품을 자서전으로도 이해할 수 있는 단서가 되었다.
‘카메라를 든 여자들(자화상)’은 80개의 35mm 슬라이드로 구성된 슬라이드 프로젝션 작업으로 그녀가 찾아낸 사진 하나하나에는 카메라를 들고 자화상을 찍고 있는 여성이 담겨 있다. 디지털 전 시기인 1970년대부터 ‘셀카’ 시대 직전이라 할 수 있는 2000년대 초까지의 이 사진들은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촬영하여 비교적 최근에 버려진 것들로, 콜리에는 수년 동안 벼룩시장, 할인상점, 그리고 온라인에서 이 사진들을 수집했다. 이 ‘버려진’ 이미지들은 사진과 기억, 우울, 그리고 상실과의 관계에 대한 콜리에의 지속적인 호기심을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