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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한 역사가 갇힌 금기의 영역에 처참한 현실을 사는 나는 피폐한 꿈을 꾼다.
배경은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현실을 담았고, 허공에 분리되어 떠 있는 조형물들은 오늘을 사는 우리의 피폐한 희망을 담았다.
피폐한 현실, 남겨진 자의 고민, 먼지 하나 없는 공간 위에서 새로 꾸었던 꿈을 씌우다 구겨버리고 새로 펼치다가 지우기를 반복해야 하는 현실 속에서
내가 느끼는 불안정함과 공허감의 간극은 어디일까?
지극히 일상적이고 다분히 정돈되어 있지 않은 현실에 호흡과 맥박을 불어넣고 싶었다.
누군가의 시처럼 상징적이고 몽롱한 꿈을 담고 싶었다.
꿈, 눈물, 이상, 비애, 고뇌 같은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과장된 감정은 출구를 찾아 나아가야 하기에 그 이유마저 잊혀질 모호한 무중력 상태를 표현하고 싶었다.
거세되어진 움직임 속에 절제를 담았고 무질서하게 쌓인 먼지들 속에 녹슨 현실을 표현했다.
오늘을 사는 우리의 끝없는 도피와 좌절에도 몽롱한 무중력 속에 떠 있는 우리의 꿈만이라도 끝까지 남기고 싶었다.
서종혁 작가(대구, 1993)는 사진을 재현 장치만의 범위를 넘어서, 렌즈 앞의 대상을 형이상학적으로 구축하고 의미를 생산하는 도구로 승화하여 작가만의 사진표현의 지경을 넓혀가고 있다. 2017년 첫 전시를 시작으로 대구예술발전소, 대구문화예술회관 등 대구 지역을 기반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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