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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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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설명
한국에 있는 대학교 숙소에서, 함께 쓰는 방은 룸메이트를 고를 길이 전혀 없는 학생들에게 배정된다. 공간이 이렇게 비좁은 것은 사생활을 불가능하게 만들지만, 룸메이트들은 보이지 않는 벽에 의해 분리된 것처럼 보인다. 우연히 함께 살게 된 두 학생은 이렇게 숨 막히는 공간 안에서 서로에게 완전히 무관심한 채 평행하는 삶을 산다. 그런 상황에서는 이들 젊은이 개인의 성격에 관한 단서를 잡아내기 어렵다. 이는 마치 모두 똑같은 제복을 입은 학생들을 바라보는 것과 같다. 이러한 지점에서도 이들의 정체성 탐색은 외면적으로 드러나는 것을 통해 표현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