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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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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설명
민화는 전승된 지역과 시대와 더불어 조금씩 형태를 달리하면서도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는 구승문예의 일종이다. 본 작품은 동북지방에서 1970년부터 민화채방활동을 하고 있는 ‘미야기 민화 모임’ 고문인 오노 카즈코 (小野和子 Kazuko Ono)가 85세의 이야기꾼으로부터 민화를 듣는 모습을 기록한 다큐멘터리이다. 공동감독인 하마구치 류스케와 사카이 코우는 극영화 감독으로써 각각 픽션작품을 찍어왔다. 그 경험을 통해,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재해 체험에 대해 가까운 지인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픽션 수법으로 찍은 다큐멘터리 영화 《파도소리 The Sound of Waves》(2011) 를년에 발표. 등장인물들의 시선이 이쪽을 똑바로 바라보는 컷이나, 체험을 이야기하는 모습이 마치 배우의 연기를 보고있는 듯 하여, 다큐멘터리와 픽션이 뒤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며, 재해를 소재로 한 다른 다큐멘터리와는 확실히 다르다. 같은 수법으로 촬영된《효롱코 hyouronko》에서는 화자의 신체에 기억되어진 언어가 말함으로써, 허와 실의 경계가 보다 희박해질 뿐만 아니라, 화자와 듣는 자 속에서만 통하는 또 하나의 시공간이 존재하는 듯한 순간에 마주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