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설명
예를들어눈을떴을때갑자기코가커다랗게부풀어있었다던지하는것처럼, 옛날이야기에서는상식적으로생각하면초자연현상적인일들이자주등장하지만, 자신의신체감각으로되돌아봤을때우리는그현상이"일어날수도있는일" 이라고받아들일때가있다. 이러한신체와상상력에대한탐구를테마로한작품을발표하는오쿠무라는, 한편으론미술관련텍스트의변역자로서의일면을지닌다. 그러한그가말하기와인격의기묘한관계에대한관심을통해일인칭주체가뒤바뀌는현상을다룬작품이다. 본작품은국제적인아티스트준양(Jun Yang)에의한동경예술대학에서의특별강의에서통역자에게만포커스를맞춘영상과음성으로구성되어있다. 강의에서는중국에서태어나4살때호주로이주한준양의이력을통해, 일상적인장면에서일어나는오해와오독, 그리고그결과생겨나는새로운기억과이해형성에대해언급한다. 하지만그것이통역자의입으로부터유창하게전달되면서, 바로지금그오해와오독이일어나고있는게아닌가하는기묘한감각을느끼게한다. 강의후주체의대역을끝낸통역자가보이는겸연쩍은모습이그것을증명하는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