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설명
‘자유’는 2015년 파리 포토에서 주목받았던 그의 세계적 프로젝트 ‘디아스포라’의 두 번째 연작이다.
2017년에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흑인들의 투쟁의 수 백 년 역사를 찾아가고 집단기억을 환기시킨다. ‘자유’는 시대나 지역 혹은 규모에 따라 구분된 흑인들의 투쟁의 순간들을 불러들이고 해석하고 병치하여 같은 연대기에 배치한다.
‘자유’는 아프리카와 여타 대륙에서 그들의 권리를 찾기 위한 투쟁을 확립했던 역사적 인물들과 대형 사건들을 현대적인 관점에서 바라본다. 흑인 민권운동의 전통을 반영하듯, 디옵은 그의 작업을 사료 조사의 영역으로까지 밀고 나간다. 글로
써 내려간 내러티브는 무대 배치와 세심하게 재현된 그의 퍼포먼스와도 지속적으로 엮인다. 작가는 우리의 지각과 편견을 흔들고 재해석하기 위해 시간과 공간을 마음대로 가지고 논다.
작가가 선택한 접근법은 꽃의 언어로부터 빌려온 상징적인 요소들을 사용하는 비유적인 것이다. ‘자유’의 색깔은 한탄하는 것이 아니라 엄숙함과 기념이 함께 하는 명상 같은 것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