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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속성 프로젝트: Project Impermanence
브루노 조르잘은 일반 종이나 벽에서 뜯어낸 페인트면, 목재, 금속 등 다양하게 수집한 표면에 사진사 초기 프로세스를 활용하여 전유한 인물사진을 제작한다.
이러한 방식은 사진 이미지의 불변성을 상실케 한다. 변색 방지가 되지 않은 채 빛에 노출된 익명의 인물 사진들은 점차 형태의 윤곽을 잃고 갈색의 모노크롬으로 변한다. 궁극적으로 남는 것은 한때 이미지를 품었던 감광물질이다. 인물 형상의 변형과 소멸 과정을 보여주는 이러한 이미지는 우리가 동시대를 표현하는 방식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긴장감과 불안정성, 그리고 모든 종류의 흐름에 의해 교차하는 현실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불안정하고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이미지가 필요한 것은 아닌가?
사진 혹은 재현의 한계를 폭로하는 것 이외에도, <비영속성 프로젝트>는 개체 고유의 불안한 감정을 심화시킨다. 영속적이지 않은 일련의 사진은 범지구적 불확실성과 인간 고뇌의 시대를 상기시키고, 초월성에 호소하는 방식으로 우리의 연약함을 은유하고 있다.
Projet Impermanence
Using ancient photographic processes, appropriated portraits are reproduced directly on common surfaces: ordinary papers, layers of color removed from walls, wood, metals, among others collected in situ.
Manipulating these historical photographic processes, the images lose their usual fixity. Voluntarily not fixed, the anonymous portraits continue to change in presence of light, transforming themselves in front of the eyes until they lose their contours and gradually become brown monochromes. Ultimately, all that’s left is the medium, the photosensitive substances; the material, that was once the image. Indeed, showing the transformation and effacing of human figures, such images allow us to inquiry the modes that we have to represent our contemporary times. Thus, we ask if to (re) present current realities, crossed by tensions, instabilities and flows of all kinds, we would need an equally unstable image; a changing image, subjected to flow, in process. Besides exposing ourselves to the limits of photography – and maybe of any representation – the work ends up intensifying the feeling of precariousness of the individual himself. These unstable photos remind us of a time of increasing global uncertainties and human anguish. Appealing to transcendence, it is a metaphor for the fragility of our con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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