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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판정을 받으신 할아버지의 기억은 점차 희미해져 갔다. 기억의 소멸을 통한 의사소통에 부재는 큰 벽으로 다가왔다. 소통의 다른 방법으로써 할아버지는 그림의 형태로 가족들에 게 이야기를 건냈다. 나는 할아버지의 소통방식을 이해하기위해 그의 과거 삶을 되돌아 보았다. 한 사람의 연대기를 거친 물건들을 관찰하면 그 사람의 기억과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할아버지 삶을 대변하는 상징적 물건들을 통해 파편화된 기억을 붙잡고, 그의 현재 행위를 공유하고 싶다.
최은성 / 경일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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