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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봄
“저에게 2020년의 봄은 지난 꽃놀이보다 더 특별하고 따뜻한 봄으로 기억됩니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일, 제가 할 수 있어 감사드려요.”
본인을 희생하며 환자들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였던, 그들의 봉사와 희생정신은 큰 울림으로 남아있다. 그분들을 위한 소중한 역사 자료로 남을 나의 기록은 병원 전체 상황과 다양한 업무를 맡은 의료진들의 인물 및 활동 모습, 휴게공간, 숙소, 치료실 근무 준비 모습, 근무 전과 후 2시간의 변화된 간호사의 모습을 담았다.
“편안하게 하고 싶은 포즈 하시면 됩니다.” 2시간의 힘든 본임을 다하고 나온 전사들의 자기 자신에게 목놓아 외치는 다짐과 위로의 표상을 담기 위한 나의 작은 바람이었다. 또 그들이 그 2시간 동안의 간절했던 마음을 평생 간직했으면 하는, 우리는 그들의 노고를 평생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 이 사진들로 인해 우리 함께 일상생활의 변화를 망각하지 않고 그 소중함을 스스로 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분명 다시 맞이할 평범한 일상의 봄날을 기약하며, 코로나19가 종식되는 그날까지 창의적 등대지기 정신으로 헌신한 모든 분들께 감사와 박수를 보낸다.
박창모는 계명대학교 홍보팀에 재직 중이며, 사진기록연구소 운영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우리 땅 우리 삶’(2013), ‘계명대학교 건축물의 역사와 캠퍼스의 나무 이야기’(2015), ‘계명의 한 모습’(2019), ‘위대한 유산 페르시아’(2020), ‘사진으로 보는 계명대학교 창립 120주년’(2021) 등 사진집과 자료집도 출간했다. 또 기획전 5회, 국제전 2회 등 26회의 단체전과 개인전 3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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