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키드 리는 주로 페인팅에 의한 설치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최근 국제적으로도 주목 받고 있고, 2013년에 개최될 베니스비엔날레에는 홍콩대표로 선출되었다. 리 키드의 작품은 모두 일상용품에 관련된 자신의 상상과 기억에 관계한다. 예를 들어 《Hand-painted cloth》는 천에 색채를 입혀서 테이블보와 커튼으로 사용한 후에 전시한 색다른 작품이다. 거기에 그려진 줄무늬 패턴과 색채는 작가 스스로가 생각하는 쾌적함에서 유래하는데, 사용했을 당시의 사진을 함께 전시함으로써, 이야기의 성질이 강조되면서 일상용품의 배경에 숨겨져서 보이지 않는 것을 성공적으로 가시화하고 있다. 한편 《Story》시리즈는 인터넷 상에서 작가가 발견한 이미지와, 그 이미지에 나오는 타월이나 놀이동산을 천에 그려서 재현한 것과, 그것들을 포장하기 위한, 낡은 느낌으로 그림이 그려진 골판지 상자로 구성된 작품이다. 이 세가지 요소를 아우르는 것이 누군가의 일기와 같은 작품 타이틀이며, 《Hand-painted cloth》와 마찬가지로, 보는 사람 안에서 다양한 이야기들이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