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설명
도시는 세월이 흐르면서 건물이 신축되거나 철거되기를 반복하면서 조금씩 변모한다. 그중에서 오래된 건물은 시간이 누적된 만큼 많은 사연을 담고 있고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한 새로운 건물과 어색하게 부조화를 이루면서 또 다른 의미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새로움과 오래됨이 얽혀서 도시의 신화를 만들어가는 것처럼… 이런 도시의 기억들을 하나의 프로젝트로 풀어보고 싶었다. 도시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과 복잡한 생각들을 정리해가면서, 폭 넓은 관점과 새로운 시각으로 도시의 이야기를 재구성하고 싶었다. 지금까지 사진적 접근과는 달리 표현하고자 한 주제를 구현하기 위해서 감각적인 프레임으로 도시풍경을 찍었다. 단안적(單眼的)인 사진공간의 틀을 깨고 다시점(多視点)에 의한 새로운 조화와 질서를 이끌어내기를 고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