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대구사진비엔날레
  • 2012
  • 작품보기
loading

대구사진비엔날레에서 제공하는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무단 복제, 배포 및 도용을 원칙적으로 금합니다.

작가 설명
구글맵으로 대표되는 위성사진 무료검색서비스의 시작은, 전 세계를 눈 앞의 컴퓨터를 통해 자유자재로 엿볼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된 사건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그와 동시에 우리가 항상 얼굴이 없는 누군가에게 감시당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고하는 불안을 안겨주었다. 사진은 그 발명 이후, 주체성있는‘시선’을 가진 인간이 각각의 시점에서 대상을 담아왔다. 그러나 지금 국가와 기업이 관리하는 위성렌즈 저편에는 아무도 없고 신체에서 떨어져나간 시선만이 존재한다. 후루야가2009년에 개시한 위성사진과도 같은 출품작 시리즈는 그의 부인의 임신을 계기로 시작된 진행형의 가족사진이다. 심플한 배경요소 속에서 인물은 돋보이는 존재이지만, 카메라 렌즈를 응시하는 것은 언제나 아이뿐이라는 기묘한 구도이며, 마치 촬영자의 존재를 알고 있는 것은 미래를 짊어진 어린이만이라고 말하는 듯 하다. 아이를 응시하는 부모의 ‘시선’에 안도를 느끼는 동시에 우리가 놓여진 감시사회의 상황을 아이러니컬하게 표현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