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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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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설명
허기진 사람이 허겁지겁 배를 채우듯이 허기진 눈을 가진 박상우는 시각의 파편들을 마구 주워 담는다. 범죄수사와 신원증명 사진의 역사에 대한 연구로 프랑스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그에게 사진이란 객관적이고 드라이한 데이터 수집의 수단에 그칠 것이겠건만 그는 자신의 원초적인 시각적 욕망을 감추지 않는다. 논문을 쓰거나 강단에 서 있는 그는 불편부당한 학자이지만 핸드폰 카메라를 들이대는 그는 사진이 촉발하는 시각적 충동에 가장 솔직한 야수가 된다. 문명을 모르는 사람이 오늘날의 도시문명을 보면 모든 것이 신기해 보이듯이, 박상우는 야생의(sauvage) 눈을 가지고 모든 것을 낯선 눈으로 기록한다. 그의 카메라에 잡힌 현실은 초현실적이고 기이한 내장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