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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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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설명
사진으로 사진을 하고, 사진을 하면서 사진을 생각하고, 사진을 잘 되게 하기 위해 열심히 사진을 하는 일은 참 재미 없다. 이런 동어반복의 노력이 다다르는 것은 ‘사진은 사진일 뿐이다’라는 논리의 막다른 골목이다. 사진은 사진이 아니다. 사진은 사진이 아닌 것과 만나서 사진으로 성립한다. 사진은 사진이 아닌 피사체를 만나고, 카메라 안에는 없는 바깥 세상의 빛을 만나고, 사진이 아닌 인간의 손길을 만나서 만들어 진다. 최승훈, 박선민은 사진의 바깥에 관심 있는 ‘시각예술가’들이다. 사진작가들이 사진의 울타리를 넓혀 보려고 안에서 바깥으로 밀며 애쓰는 동안 최승훈, 박선민은 바깥에서 사진을 톡톡 건드려 본다. 어떤 때 사진이 사진 답게 보이나, 어떤 때 사진의 표상효과는 극대화 되나, 혹은 극소화 되나 알아보려는 실험적인 태도다. 바깥의 자극에 부지런히 반응하다 보면 사진은 어느 틈엔가 살이 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