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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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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설명
제페토는 자신을 닮은 아이가 있기를 꿈꾼다. 그리고 제페토의 나무인형 피노키오는 사람이 되고픈 꿈을 꾼다. 피노키오가 울고 웃고 때로는 반항을 하며 인간이 가지는 감정들을 배워나가다가 마침내 인간 아이가 되었을 때, 사람을 너무나 닮은 피노키오가 ‘인공물’이므로 사람이 아니라고 말하는 이는 없었다. 이 작품은 기계 인형과 관객들이 키보드를 통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구조로 이루어져있다. 이 과정에서 관객들은 인공생명체와의 소통의 문제와, 스스로의 존재에 대한 생각을 하도록 유도된다. 우리는 과학이 발달함에 따라 우리를 닮은 존재들을 만들어내며 거기에 ‘생명성’을 부여하기 위해 노력한다. 또한 인간의 몸 조차 무척이나 기계적인 구조와 법칙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점차 파악해가고 있다. 기계를 닮은 인간과, 인간을 닮아가는 기계들은 모두 그 ‘생명’이라는 경계 안과 밖에서 서로의 위치를 넘나들고 있다. 그러나 피노키오가 어느날 인간이 되듯, 인간을 너무나 닮은, 너무나 세분화 된 아날로그적인 기계들도 생명체와의 구분이 어려워지는 날은 반드시 올 것이다. 그때 자식을 얻게 될 제페토는, 자신이 만들어낸 아이와 어떤 미래를 꿈꾸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