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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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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설명
누군가의 글이 폐부를 찌르는 듯한 말(言)을 한다는 것을 처음 느낀 것은 참으로 오랜만에 일이다. 지난 2000년 4월부터 시작된 기형도시 시리즈 중에서 내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기형도 시인의 시다. 매주 도시의 끝자락을 오가며 하루가 다르게 변화되어 가는 위성도시의 발전(?)은 스스로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현재도 진행 중인 도시 곳곳의 변화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일상이지만 소리 없는 아우성은 10년 전 그때와 별반 차이가 없다. 아주 오랫동안 지켜왔던 삶의 터전이 개발이라는 명목하게 달라지는 모습을 그저 바라볼 뿐이다. 눈에 보이고 않고 손에 잡히지 않는 형상을 이미지로 표현한다는 것은 물리적인 제약 이외에도 또 다른 원인이 있을 것이다. 특히 경제 논리에 따른 급속한 도시화 현상으로 인해 조성된 인공도시는 화려한 조명과 불빛에 가려 보이지 않겠지만 상식의 눈으로 보고 판단하게 되는 일반적인 사람들은 이 문제가 단순한 도시화 현상으로 그치지 않고 이에 따른 새로운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인식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