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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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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설명
나에게 도시는 추억의 공간이자 현재를 살아가는 공간이다. 내가 서있는 이 도시를 적극적으로 목격하고 기록하려하지만 경관을 끊임없이 변화시키며 쉽게 자신을 노출시키지 않는다. 어느 도시를 가더라도 도시의 가장 번화한 곳에는 백화점이 있다. 백화점에 간다. 예쁜 유니폼을 입은 직원. 쾌적한 공간. 여유 있는 쇼핑을 유도하는 은은한 음악. 친절한 미소. 서구화된 인테리어. 골드라인gold line(편한 시선으로 상품을 보고 만질 수 있는 55cm에서 130cm 정도의 높이)에 놓여진 상품. 상품위로 쏟아져 내리는 조명. 백화점은 소비와 욕망과 자본의 전략이 만들어 낸 환영적 공간이다. 이곳에머물면서 ‘지금 이것을 사면 나는 더 행복해지는걸까?’ 생각해본다. 백화점에 입점한 540여개 매장, 골드라인에 진열된 상품, 매장에 근무하는 직원, 매장 입구에 붙어 있는 브랜드를 채집했다. 동일한 목적으로 진열되어 있는 다양한 사물들을 사회문화적 콘텍스트 속에서 새롭게 구성하고 재배열했다. 이미지의 반복 나열은 하나의 프레임 안에서 중심의 부재, 시선의 무고정성으로 나타난다. 백화점은 산업, 자본, 소비심리, 문화가 뒤섞인 커다란 텍스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