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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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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설명
수집가인 칼 에른스트 오스타우의 후원으로 조지 마인이 제작한 조각 ‘분수에서 무릎 꿇고 있는 청소년들’은 1905년부터 1906년까지 하겐의 폴크방 미술관 입구 홀에 전시되었다가 나중에는 새로 합병한 에쎈의 폴크방 미술관으로 옮겨졌다. 카타리나 겐슬러는 다양한 각도에서 이 작품을 촬영하여 폴크방 미술관에서 최근 새로 확장하여 개관한 전시 공간의 로비에 설치했다.

카타리나 겐슬러의 작업은 대부분 물리적인 것이다. 작가가 직접 손으로 풀을 붙이고 배열하는 최종 설치과정을 거치면 결과물은 벽에 걸린 커다란 사진이 된다. ‘무릎 꿇은 소년들’의 공간적인 재현은 변형이 되었다. 겐슬러는 조각을 움직임으로 전환했고 마인의 무릎 꿇고 있는 조각상들은 춤을 추고 있는 소년들의 모습이 담긴 평면의 장식적인 문양이 되었다.

잠시 걸려 있던 벽에서 내려져도 남아 있는 겐슬러의 데콜라주는 원작에 대한 관점을 바꾸고 조각상들이 지고 있던 무게와 취약성로부터 자유롭게 한다. 종이와 풀, 또는 오프셋 인쇄잉크와같은매체에대한작가의애정은디지털화면 위에 떠돌던 이미지가 이내 사라져 버리는 시대에서는 다른 시간대의 것처럼 느껴진다.

(이 글은 플로리안 에브터와 피터 데이너스로부터 영감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