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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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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설명
2005년 이래로 발로이는 콩고의 역사와 기억을 탐구하기 시작했다. 그의 작업은 카탕가 지역의 문화, 건축, 산업 유산과 벨기에의 식민지화가 끼친 영향을 지속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포토 아카이브를 활용하는 그의 작업은 시간과 공간을 조작함으로써 예전의 식민지 시대의 내러티브를 현재의 경제적 제국주의와 대비시킨다. 그의 작품은 똑같은 과오, 똑같은 부당함, 똑같은 트라우마가 전 세계에서 반복되고 있는 돌고 도는 이야기와 같다.

작가의 영상과 사진 연작은 정체성이 어떻게 형성되고 변형되며 또 왜곡되고 재탄생하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 사회에 대한 그의 비판적인 시선은 문화 클리쉐가 어떻게 집단기억을 형성해 나감으로써 사회 정치권력이 인간의 행동을 지배할 수 있도록 방치하고 있는 지를 경고하고 있다.

현재까지도 여전히 존재하는 아프리카 역사에 대한 식민지 사관을 해체하기 위해 발로이는 예전의 아카이브 이미지들을 콜라주로 겹치는 것과 같은 현대적인 기술과 분석을 통해 과거의 조각들을 모아 현재로 바꾸고 있다. 그는 아카이브 이미지와 최근의 사진을 자유롭게 활용해서 조각을 하는 듯한 과정을 거친다. 노예제도의 기억과 그것이 반복되는 가운데서 과거와 현재를 마주하며, 발로이는 서구의 도상학에 도전한다. 이는 사료 연구와 인류가 자연과 문화에 남긴 끊임없는 은유 안에서 과거와 현재를 환기시키는 것으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