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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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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설명
침입 집단 안에서 작동되는 분산의 동학

페이드 인(Fade In): 미주 대륙에 유럽인들이 상륙하면서 인류의 역사경로는돌이킬수없이바뀌었다.첫번째탐험가들이그땅에 상륙했을때부터이대륙을향한침략은이미피할수없게되었다. 16세기 유럽인들에게 있어서 남미는 새로운 에덴을 발견하고자 하 는그들의판타지를투사할수있는스크린이되었다.그들가운데 많은사람들이이러한환상을쫓다가목숨을잃었던반면,미주대 륙의 많은 선주민들은 자신들의 생활방식을 지키는 투쟁 과정에서 스러져갔다.오늘날엔삼림파괴가진행되면서한때는미주대륙 에 살던 과라니 선주민들의 비옥한 고향땅이었던 곳이 지금은 바 이오 연료 산업에 사용될 사탕수수를 재배하기 위한 플랜테이션을 넓히느라 점차 황무지로 바뀌고 있다.

페이드 아웃(Fade Out): 20세기 초, 우연히 유럽에 도착한 생물 한 종은지중해연안유럽의해변풍경을극적으로바꾸어놓았다.유 럽으로향하는아르헨티나산곡물과설탕,그리고목재의운반항 로를 따라 아르헨티나 개미라고도 알려진 Linepithema Humile 종들도 덩달아 유럽으로 옮겨간 것이다. 이 개미는 특출한 번식능 력에서뿐만 아니라, 옮겨간 땅에 본래 서식하고 있던 다른 개미들 을 죽이고 노예화하는 침략자로도 악명이 자자하다. 그 결과 제노 바에서부터 포르투갈이 위치한 대서양 연안해에 이르기까지, 거의 5,600킬로미터에 이르는 지중해 해안을 따라 소위 아르헨티나 개 미들의 “슈퍼 식민지”가 건설되었다.

현재 캘리포니아 대학교 어바인(Irvine) 캠퍼스 소속 과학자들은 아르헨티나 개미들 상호간에 적대감을 고취하는 냄새를 사용하는 탄화수소 기반 물질을 개발해냈다. 이 물질을 아르헨티나 개미 한 마리에게 적용하면, 그 개미는 그들이 건설한 식민지의 같은 아르 헨티나 개미들로부터 공격을 받고 죽는다. 하지만 그러는 동안에 도 그들의 슈퍼 식민지는 계속해서 커져간다.



Mario Asef (마리오 아세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