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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설명
그라인더스

2015년, 젊은 사진작가인 한네스 비데만은 캘리포니아 지방 어딘 가에서 조그만 전자 장치를 자기들 몸에 이식하는 보디 해커(body hackers)들의 커뮤니티, 소위 그라인더스(Grinders)의 신뢰를 얻 는데 성공했다. 그들의 목표는 긴 시간이 걸리는 엘리트주의적인 연구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지 않는 자유로운 사이보그(cyborgs)가 되는 것이다.

그라인더들은 과학적으로 기초가 튼튼한 지식을 갖춘 하위문화 를 형성하고 있지만, 전하는 바에 따르면, 자신들을 최적화시켜 초 인간(trans-human)이 될 목적으로 원시적인 의료 조건 하에서 자 신의 신체를 절개하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것은 마치 디 스토피아적인 복고풍 공상과학 영화와 비슷한데, 이를 통해 작가 는 기술 진보가 미디어 시대에 미치는 괴이하고 삐뚤어진 효과를 가차 없이 보여준다. 그는 2017년에 영국 사진 저널(the British Journal of Photography )과의 인터뷰에서 “이 주제를 우연히 발 견했을 때, 저는 제가 다루고 있는 것이 현재와 미래의 사상인지, 혹은 과거의 사상인지를 두고 혼란스러웠습니다.”라고 말한 바 있 다. 또, 그는 “그러한 현상은 부분적으로는 유토피아에 대한 관념 과 더 나은 미래를 성취하기 위한 열망에서 기인한 것으로 설명할 수도 있지만, 거기엔 ‘레트로-미래주의(retro-futurist)’ 미학을 통 해 자기를 표현하려는 요소도 존재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란인더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선 엄청난 인내심과 감정이입이 필 요했다. 그들은 이해할 수 있는 구조는커녕, 심지어는 공식적인 조 직 형태나 분명한 체계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는 진짜가 확실한 기록물을 제작하기 위해 현장에서 이따금씩 매우 빠르게 반응해야만했다.이를통해그는기술적진보를꾀하고싶어하면 서 그러한 발전이 이룩된 미래를 기대하지만, 이와 동시에 과거의 혼란스러운 유물 같아 보이기도 하는 일군의 급진적인 사람들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동시대의 목격자가 되었다. 




Bernhard Draz (베른하르트 드라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