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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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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설명
우리나라에 사진술이 들어오기전인 조선시대에는 초상화를 통해 인물을 기록하였다. 중국 성리학자 정이는 '일호불사 편시타인' 즉 '터럭 한 올이라도 틀리면 그 사람이 아니다'고 하였으며 이는 조선시대 초상화의 근간이 되었다. 실제로 우리는 그러한 조선의 역사 속에서 사시나 천연두자국, 점과 검버섯, 사마귀 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초상화들을 본적이 있을것이다. 나의 모습을 후세에 남길 때 어떠한 가감없이 있는 그대로 나타내도록하는데 그 의미를 둔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우리는 어떠한가. 실제의 나보다 더 멋지고 아름답게 포장되기를 원하고 보정을 통해 수정된 나의 모습에 만족을 느끼고 그런 내 모습에 익숙해져가고 있다. 나는 그것이 사람을 훼손하는것과 다를바가 없다고 생각한다. 사진에는 그 사람 특유의 자세와 표정, 내면의 모습까지 그대로 투영된다. 옷 매무새로 시작해서 낡은 구두로 이어지는 의복은 그 사람의 취향을 드러내고 머리 한 올과, 주름한점으로는그의나이를짐작해볼수있을것이다.뿐만 아니라 사진을 찍을 당시 그날의 계절과 날씨, 그리고 사소한 감정에 이르기까지 사진은 그 모든것들을 담고 있는 순간의 기록물인 것이다.

한 인간의 삶과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사람이라는 그릇.' 나는 그 피사체 본연의 모습 그대로를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 디지털의 편리함과 화려한 색채를 걷어내고 흑백필름과 클래식카메라를 이용해 투박함에서 비롯되는 깊이있는 정서를 담아내는데 집중하고자 한다. 우리는 오늘도 수없이 많은사진들을찍고또접한다.쉽게찍고간편하게즐기는 사진들 사이에서 천천히 각인되고 깊이 매료되는 흑백사진 한장을 통해 이제라도 사진이라는 매개체가 한 사람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기 위해 사용되는 유용한 기록 장치가 되기를 바란다.
작가 설명
이석주 (LEE Seokju)

2013 ~ 석주사진관 사진가

2016년 나의 보물전 'My Treasure' 단체전

2011년 갤러리 이소 '흑백사진' 개인전

2006년 Mind & AD. Dream 단체전

2005년 중국 조선족 영상인류학적기록 사진사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