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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설명

Black wave(2019-)

 

국가 규모 산업과 그에 따른 부산물이 자리한 지형에 대해 생각해본다. 전작인 The summit(2018) 연작을 진행하면서 거대한 철도 역사의 등장 이후 급격한 도시개발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다. 광명역을 기준으로 인프라가 형성되고 자원과 인력이 유입되는 점으로 광명역이 도시를 움직이는 동력 기관처럼 작동하는 한편, 주변부를 채운 높은 밀도의 고층 건축물과 빠른 시간의 감각은 초고속 성장을 목표로 발전해 온 한국의 축소판처럼 다가왔다. Black wave(2019-)는 경부고속도로와 동일한 동선에 놓인 송유관을 따라 촬영한 작업으로, 한국 산업의 지형도를 그리겠다는 의지에 닿지 못한 채 부유한다. 한 세기 이전부터 자리하고 있던 장소에 머물러 퇴적된 시간과 장소의 기억을 가늠하며 시대를 읽어나간다.

작가 설명

작가는 간척 사업으로 이루어진 신도시나 조선소와 같이, 개인의 힘으로 실현 불가능한 국가나 도시 규모의 산업으로 이루어진 곳에서 유년기를 보낸 경험으로 도시 풍경의 변화와 관계에 관심을 두고 작업을 이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