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파고스 제도는 동태평양에 위치한 에콰도르령(領) 섬들로, 인간의 간섭을 받지 않고 수백 년 동안 진화를 거듭하며 독특한 생태계를 이룬 곳이다. ‘살아 있는 자연사 박물관’으로 불리 우며 찰스 다윈의 진화론에 영향을 준 섬으로도 유명하다. 보도사진가 권정호는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멸종위기의 동물과 식물을 카메라에 담았다. 느릿느릿 움직이는 커다란 갈라파고스 땅거북, 바다 속을 헤엄치는 이구아나, 푸른 발을 가진 부비새 등 진귀한 동·식물들과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섬 풍경들을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오지여행가로서 집필 및 강의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도용복은 아마존의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부족민들의 삶을 이야기한다. 작가는 문명과 자연의 경계에서 살아가는 베르완노부족, 아마존에서 치료 의식을 행하는 시피보 부족, 여성으로만 구성되어 살아가는 야르보부족 등 원주민들의 생활 모습을 사진으로 전한다. 아마존의 소수 민족들이 현대 문명과 접하며 변해가는 모습들을 담은 사진과 설명을 통해 우리에게 지구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자연과 사람 - 갈라파고스와 아마존을 가다’ 사진전은 사진전을 보고 느낀 점을 기록할 수 있는 감상 게시판과 갈라파고스의 동물과 아마존 부족민을 배경으로 한 포토 존도 마련되어 있다. 성인과 어린이 모두에게 생태환경의 의미를 되새기고 자연과 인간의 공존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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