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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 혁명, 전쟁, 학살, 테러, 부정적 키워드로 포착되는 20세기를 넘어 21세기가 밝아올 때 전 세계가 진정한 평화를 염원했다. 하지만 20세기 이념의 전쟁을 넘어 이제는 민족분쟁, 종족분쟁, 종교분쟁 등 억압되고 묻혔던 민족과 종족들의 목소리가 또 다른 전쟁을 이끌고 있다. 정전이 된 지 만 60주년이 되는 2014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국에서 현대전쟁사를 관통하는 큰 흐름의 사진전을 기획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2014 대구사진비엔날레 '전쟁 속의 여성 Women in War'는 지금까지 늘 남성의 역사로 그려져 왔던 전쟁을 ‘여성’의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있다. 전쟁에서 여성과 아이들은 보호 대상이지만 무장하지 않았기에 폭력으로부터 가장 취약한 희생자이기도 하다. 그러한 상황을 여성이기에 가장 가까이에서 취재할 수 있었던 세계의 여성 사진가들, 그녀들은 남미 니카라과, 아프리카, 유럽, 중동 등 목숨을 담보로 한 전쟁터에서 역사의 기록자란 사명감으로 전쟁과 전쟁 속 여성들의 치유될 수 없는 상처들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역사는 미래를 향한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고 한다. 는 종군위안부란 이름 아래 일본군이 자행한 만행들,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지워지지 않은 상처를 얻게 된 여성들의 과거와 현재를 마주한다. 한국작가 뿐만 아니라 미국, 대만, 일본 등의 사진가들이 오랜 기간 작업한 사진들, 우리는 이 작품들을 통해 단지 그녀들만의 과거가 아닌, 전 세계의 뼈아픈 상처이자 현재에도 해결되지 않는 전쟁 속 여성의 ‘인권’ 문제를, 그리고 우리의 미래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전쟁과 여성의 비극적 역학관계, 그 실타래를 풀어가는 여정 속에서 우리는 전쟁의 참혹함을, 진정 갈구해야 할 평화의 의미를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한국이 전하는 전쟁과 평화, 그리고 인권이야기 ‘Women in War’가 여기 있다.

 

Part 1 <전쟁의 기억 : Women in War>
참여작가
 
Catherine Leroy (캐서린 리로이), Susan Meiselas (수잔 마이젤라스), Maggie Steber (매기 스터버),
Alexandra Boulat (알렉산드라 불렛), Yunghi Kim (김영희), Andrea Bruce (안드레아 브루스),
Paula Bronstein (폴라 브론스테인), Ami Vitale (애미 비탈레), Alixandra Fazzina (알릭산드라 파찌나),
Heidi Levine (하이디 레빈), Jean Chung (정은진)

2014 대구 사진비엔날레 <Women in War>의 첫 번째 테마는 ‘전쟁의 기억’이다. 영국, 프랑스, 미국, 한국 등의 여성사진가 11명의 작품 200여 점을 선보이는 전쟁의 기억은 전선 없는 전쟁터라 불렸던 베트남 전쟁에서 기억을 시작한다.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 소말리아, 르완다, 콩고 그리고 이라크, 구 유고슬라비아 영토, 인도와 파키스탄의 접경 카슈미르, 아프가니스탄 그리고 2014년 현재에도 맹폭격이 자행되고 있는 이스라엘 가자지구에 이르기까지 대륙별, 시대별로 우리 곁을 맴돌고 간, 혹은 현재에도 머물고 있는 전쟁의 기억을 이미지화하고 있다.


Part 2 <진실의 기억 : The Comfort Woman>
참여작가
Yunghi Kim (김영희), Qinggang Chen (첸칭강), Tzu-ming Huang (후앙 쥬밍), Itoh Takashi (이토 다카시),
Sehong Ahn (안세홍), Jinhyun Cha (차진현), Dongphil Shin (신동필), Haeryong Ahn (안해룡)
 
1991년 여름, 일본이 저지른 만행에 대한 긴 침묵이 깨졌다. 한국의 김학순 할머니가 아시아의 여성들을 성노예로 전락시켰던 종군위안부의 진실을 세상에 드러낸 것이다. 역사는 미래를 향한 과거와 현재의 대화다. 단지 그녀들만의 과거가 아닌 전 세계의 상처이자 현재에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여성의 인권과 우리의 미래를 이야기 하고자 <Women in War>의 두 번째 테마 ‘The Comfort Women’을 준비했다. 종군위안부란 이름 아래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평생 가슴에 안고 살아가는 여성들의 과거와 현재를 마주하는 ‘진실의 기억’, 이 전시는 한국작가 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 대만, 중국의 사진가들이 참여해 전쟁 중 반인류적인 범죄의 희생자가 되어 평생 눈물과 울분 속에 산 할머니들에 대한 진실의 기억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