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사진비엔날레 특별전
모프오(MorphO), (이동가능한) 압력의 고립
유럽에서 개최하는 첫 프로젝트로서 이번 2019년 대구사진비엔날레 베를린 특별전은 대구시와 유럽의 예술적 만남의 역할을 하는 전시이다. 대구는 오랫동안 한국의 사진 문화를 이끌어온 도시로, 풍부한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기반으로 사진비엔날레를 개최하며 사진 도시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해 나가고 있다. 대구를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하나의 목표로 대구문화예술회관과 대구사진비엔날레는 현대사진미술의 새로운 해석을 모색할 수 있는 본 특별전을 함께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서로 다른 문화적 유산, 예술적 발전, 그리고 사진에 있어서 확고한 예술적 배경을 가진 작가들 간의 교류와 대화의 장을 만들기 위해 계획된 이번 특별전은 활발한 예술적 교류뿐만 아니라 새로운 전시 형태를 제안하고 있다.이번 전시는 지리적으로 서로 다른 두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특징 지우는 다양한 장치들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주목할만한 작가와 예술적 방향성을 제시할 작품들이 신중하게 선택되었다. 이번 전시의 주제가 되는 개념은 응집력을 지니면서도 동시에 다양한 면들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제시되었다.
이번 전시 작가인 리카르타 로간, 헨릭 스트룀베르크, 정성태, 우창원은 각기 다른 예술적 과정과 미학에 대한 고려뿐만 아니라, 작품에서 보여주는 시각적, 개념적 공통분모를 기준으로 선정되었다.이 전시의 주제는 모프오(MorphO)라는 개념이다(모프(Morph-)는 언어 그대로, 때로는 비유적으로 변화하는 물질의 패턴이며, 오(O)는 ‘원’, 또는 ‘원형’이 상징하는 의미처럼 시시각각 변화하는 것들을 담고 동시에 포용하려는 시도이다).변형도, 형태 형성도 아닌 모프오(MorphO)는 어원적 의미, 즉 이 단어의 근원적 의미인 ‘모프(Morph-)’에서 기인한다.
이는 사물, 물질, 내용, 형태 등의 모양과 변화를 의미한다. 이러한 형태와 조각들의 끝없는 변화와 상호작용으로 만들어진 마찰은 재평가된 상징적 체계에 기반을 둔 대화를 창조해낸다. 이것의 미학은 서로 다르지만 동시에 심도 있는 사진적 탐구라는 유사성을 지닌다. 이동가능한 압력(Portable Pressure)은 물체에 가해지는 물리적 무게를 의미하는 동시에 사진 작품 또는 조형 작품의 언어로 번역될 때 대상에 가해지는 과거와 새로운 현재, 그리고 그 대상의 이야기와 새로운 삶이 주는 상징적 무게를 의미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교차되는 사진 작품과 조형 작품들은 때때로 순차적이지만, 동시에 지속되는 피사체가 지닌 과거의 의미와 피사체의 속성에서부터 시작하여 무게와 부피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고자 한다.마치 이상정인 대화와 마찬가지로 전시되는 다양한 작품들은 순각적이면서도 즉각적인 해석과 메타적 의미(Meta-meanings)들의 복잡한 워터마크를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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